하나.
영국으로 유학을 결정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영국 유학의 좋은점과 단점도 얘기해주세요~
처음엔 재정적인 이유가 제일 컸어요! 원래는 미국유학을 생각했었거든요. 그런데 알아볼 수록 학비와 생활비등등 제가 감당할 수 없는 금액이더라구요; 영국은 미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짧은 1년의 석사 기간이 현실적으로 가능해보였구요, 그렇게 마음을 먹고 영국 유학에 대해 알아봤는데, 다행히도? 제가 하고 싶어하는 그림책을 전문적으로 공부할 수 있는 일러스트레이션과로 잘 알려진 영국의 학교들 (킹스턴, 브라이튼, 앵글리아 러스킨 등등)이 있더라구요! 그때부터 본격적으로 아이엘츠와 포트폴리오를 준비했어요.
영국 유학의 좋은점은? 그동안 한국에서 접한 교육방식과는 매우 다른; 과정을 중요시 한다는게 새롭고 좋았어요. 그런데 이건 장점이자 단점인것 같아요. 과정이 중요하기 때문에 리서치 등등에 집중하면서 작업의 기반을 탄탄하게 하는건 장점이지만, 이 과정이 낯선 한국 학생들은 당황하고 패닉이 되기 쉽다는것… 석사는 기간이 짧기 때문에, 이런 교육 방식에 최대한 빨리 적응하는게 필요한것 같아요.
그리고 이건 과마다 다른데, 브라이튼대학의 일러스트레이션 석사는 학생들에게 전혀 압박?을 가하지 않는다는 점. 한국에서 교수들이 채찍질하고 압박하고 독설하는 환경에 익숙했던 저는 당황 그자체였어요. 첫학기엔 지금 내가 석사코스를 하고 있는것인지 의심이 될 정도로 자유롭고 독립적인 분위기가 익숙하지 않아서 무엇을 해야할지 몰랐지요. 교수들도 학생들의 작업에 직접적으로 터치하지 않아요. 모두 학생 스스로 확신을 갖고 진행하고, 교수한테는 막히는 부분을 상의하거나 자문을 구하는 방식이에요. 그렇지 않고 교수에게 의존하거나 확답을 기대하면 교수도 이 학생은 의존적이고 자신감이 없다고 생각하게 되니 주의해야할것 같아요!
둘.
유학을 위해 영어공부는 어떻게 준비하셨나요? 어학연수와 Pre-sessional 과정은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영어공부는 얼마나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아이엘츠를 시작하기전에는 스피킹에 자신이 없어서 일단 전화영어를 시작했어요. 전화영어를 3개월정도 했는데, 문장을 하루에 5개씩 외우면서 입에 붙도록 연습했어요. 그리고 강남 해커스에 종합반을 3개월정도 다녔어요. 영어 공부를 오랫동안 하지 않았고, 시간적 여유가 된다면 전화영어를 하면서 문장암기를 하는거 강추예요! 전 아이엘츠 공부할때보다 그때 스피킹이 많이 는것 같아요. 아이엘츠학원다닐때는 시험에 많이 나오는 질문 위주로 연습해야하니 스피킹 자체가 늘긴 어려운것 같아요. 리딩, 리스닝, 라이팅은 해커스 종합반에서 하라는 대로 했어요. 무엇보다 라이팅은 학원의 도움이 매우 필요한것 같아요. 학원에서 알려주는 유형과 예시를 외우고 많이 써보면 2~3개월 공부하면 라이팅은 많이 향상이 되는것 같아요. 저는 리딩이랑 리스닝에 자신이 없었는데,,싫어..하기도 해서 학원 수업만 빼먹지 말자.라는 마음으로 했어요.
프리세셔널 코스를 한달만 신청하는게 좋은것 같아요.
저는 런던에서 3개월 어학연수를 하고(런던에서 살아보고 싶어서), 그리고 브라이튼에 와서 한달 프리세셔널 코스를 했는데, 학교에서 제공하는 프리세셔널 코스가 백배는 좋았어요. 프리젠테이션하는 법이나 에세이 쓰는 법을 한달동안 알차게 배우고, 연습도 하고, 또 무엇보다 브라이튼대에서 MA를 하는 다른과 친구들도 만날 수 있어서 좋았어요. 그 친구들은 지금도 전공은 다르지만 가장 친한 친구들이에요! 프리세셔널 코스가 아니면 사실 다른과 학생들 만날 기회가 없어서, 전 여러모로 짧고 굵게 한달 프리세셔널 강추예요! 좀 더 빨리가서 적응하고 싶다면 두달도 좋은것 같아요. (그이상은 금액도 비싸고 지루할 수 있다는)
셋. 지금 대학의 교수님은 어떠한지, 학교 수업 방식은 어떤 식으로 진행이 되나요? 학생들은 몇 명인지, 한국인은 몇 명인지~ 미국 학생들의 수업 방식의 장점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우리 학교를 자랑해주세요^^
학교 수업은 학생들이 스스로 메인 프로젝트를 정하고, 1년동안 진행하는 식이에요. 온전히 학생이 직접 정하고, 리처시하고, 발전시키는 거고, 일주일에 한번있는 일대일 튜터리얼에서 대략 30분 동안 진행 중인 작업에 대해 튜터랑 이야기를 나누어요. 이때 수동적인 수업에 익숙했던 저는 교수에게 확답을 기대하고, 교수가 방향을 제시해주길 기대했는데, 튜터들은 직접적인 코멘트를 하지 않아요. 학생들이 작업에 대해 확신을 갖고, 한단계씩 발전시켜 나가며 막히는 부분이나 궁금한 점을 물어보는게 중요하더라구요. 저는 이걸 한학기가 지나고 깨달았다는…
학교에 가야하는 날은 일주일에 두번이고, 하루는 위에 말한 일대일 튜터리얼, 나머지 하루는 렉쳐가 있는 날이에요. 렉쳐는 외부 강사를 초청해서 매주 다른 강의를 해요. 가끔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 작가가 강의하러 오는 경우도 있는데, 그럼 싸인을 받고 사진을 찍기도 한답니다…ㅎㅎ
브라이튼 대학교 일러스트과는 교수들도, 학생들도 자부심이 있어요. 학생들의 작업 방식도 매우 다양하고, 과 이름 sequential design/ Illustration 처럼 나래티브를 중요시해서 그림책을 준비하는 학생들에게 좋은것 같아요. 자유로운 분위기에, 꼼꼼하고 친절한 튜터들과, independent 전공 학생들과 함께 작업을 해서, 다양한 작업을 많이 볼 수 있는게 장점이에요. 시야가 넓어진다는.
학생수는 full time 학생들은 열명정도, part time은 더 많구요. 인터네셔널 학생들은 part time 지원을 못하니까 영국학생들은 모두 part time이구요, 학생수도 많아요. 같이 졸업하는 second year 학생만 열명되는것 같아요. 인터네셔널 학생들이 몰려있는 full time은 올해 동양인이 아주~ 많아요. 한국인은 저까지 세명이에요. 작년엔 동양인이 타이완 딱 한명있고 다 유럽학생들이었다는데, 중국에서도 일러스트가 요즘 인기인지, 중국인 학생들도 많아요~
넷. 지금 영국의 숙소는 어떠한가요? 기타 영국 생활에 대해 자유롭게 알려주세요.
저는 처음부터 기숙사를 신청하지 않고, 학생 몇명이서 쉐어할 수 있는 플랫을 구했어요. 학교에서 제공하는 브라이튼 학생들 숙소를 위한 사이트가 있는데, 그 사이트에서 구하는게 안전해요. 기숙사보다 저렴하고, 잘 찾으면 쾌적하고 괜찮은 플랫이 많이 있어요.
저는 지금 브라이튼에서 석사를 하는 스페인친구, 타이랜드 친구와 쉐어를 하고 있고, 집주인 영국인 아줌마가 아랫층에 같이 살고 있어요. 처음엔 집주인이랑 같이 살아서 제약도 많고 불편했는데, 살다 보니.. 장점도 많은 것 같아요. 깔끔한 집주인이랑 같이 살면 집 상태가 일단 매우 좋고, 규율도 많아서 집이 매우 조용하죠. ㅎㅎ 공부하고 작업하긴 아주 좋아요.ㅎㅎ 혼자 사는것보다는 학생 몇명과 같이 사는게 훨씬 좋아요. 집값 부담도 덜하고, 같이 음식도 나눠먹고, 외로운 석사 생활에 위안이 됩니다!
다섯. 유학을 위해 SMART유학 에서 어떤 유학 준비들을 하셨는지? 어떠한 도움이 되셨는지?
스마트 유학에서 준비하지 않았으면 아마 끝까지 막막했을 거예요. 정말 제가 일러스트를 시작하는 것에 큰 도움을 준 학원이에요.
영국에서 일러스트를 전공하신 원장선생님을 만난건 진짜 행운이에요! 일러스트를 하는데 필요한 많은 것을 알려주시고, 짧은 시간동안이지만 차근차근 준비할 수 있게 도와주셨어요. 다른학원과는 다르게, 정말 영국 스타일대로 리서치 하는 과정도 배우고, 프로젝트와는 별개로 일러스트 하는 학생들끼리 모여서 하는 드로잉 모임도 일주일에 한번씩 했어요. 드로잉 감각을 키우는데 아주 많은 도움을 받았고, 학원을 다닌 3개월동안 많이 향상된것 같아서 정말 뿌듯하고, 좋았어요. 참고 서적으로 빌려주신 여러 그림책도 제 그림 스타일을 잡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그 중 몇권은 영국에 와서 직접 구매하고, 지금은 제 책장에 자리잡고 있어요. 좋은 그림책을 보고 따라도 그려보는게 초기에 아주아주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
원장선생님! 다시한번 감사해요!
여섯. 마지막으로 유학을 준비하는 후배들을 위해 유학 준비에 관한 당부 한 마디 부탁드려요.
유학을 준비하는 동안 참 머리가 복잡하고, 고민도 많았던것 같아요. 가서 어떻게 생활하나? 이런 소소한것 까지 모두 고민했던^^;;
그런데 타지에서 생활하는것은 생각만큼 어렵지도, 외롭지도 않은것 같아요. 한국에서 했던 수많은 고민들이 막상 와보니 다 불필요했다는…ㅎ
가장 중요한것은 무엇을 공부하고 싶은지, 유학후에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인것 같아요. 목표를 확실히 정하면 다른 어려움이나 난관?에 부딪쳐도 그럭저럭
괜찮다고 생각해요. 유학을 가기로 마음을 먹고, 무엇을 하고 싶은지 정했다면 영어 공부를 열심히 하고, 전공에 맞는 포트폴리오를 잘 준비하는것 밖에는 없어요! 특히 영국 석사를 준비하신다면 영국에서 지낼 수 있는 기간이 짧은 만큼 한국에서 최대한 열심히 하고 오는게 중요해요! 영어든! 작업이든!
스마트 유학원엔 정말 좋은 선생님들이 계시니까, 믿고 준비를 열심히 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모두 화이팅!